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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꽃향기도 훔치지 말라

꽃향기도 훔치지 말라
  • 저자혜남
  • 출판사불광출판사
  • 출판년2014-06-02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4-06-24)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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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율은 주인공 된 삶으로 ‘스스로’ 지키는 것



    깨달음의 종교라고 불리는 불교의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예류지(四預流支), 즉 네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불(佛)·법(法)·승(僧) 삼보에 대한 흔들림 없는 청정한 믿음과 계의 구족이다. 이 넷에 대한 부서짐 없는 청정한 믿음을 사불괴정(四不壞淨)이라고 한다. 삼보에 대한 믿음에 더하여 계의 구족이 필요한 이유는 불교가 단순히 믿음의 종교가 아니라 그 믿음을 실천하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실천이 바로 계를 받아 지키는 것에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계율은 계(戒)와 율(律)이 더해진 말이다. 산스크리트 쉴라(?ila)를 번역한 계(戒)는 완전히 마음에서 우러나서 스스로 맹세하는 자기 다짐, 즉 자서계(自誓戒)이다. 그래서 부처님이 제정하신 삼귀의계, 오계, 팔관재계, 십선계 등과 관계없는 자신만의 계를 맹세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뜻에 의한 것이므로 강제성이 없다.

    반면에 비냐야(vinaya)를 번역한 율(律)은 출가수행자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으로 타율적인 것이며, 율을 어기면 오편칠취(五篇七趣)라 하여 벌을 받는다. 사미와 사미니는 십계를, 비구스님은 250계를, 비구니 스님은 348계를 받아서 지켜야 한다. 타율적이며 강제적인 율인데도 ‘계’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처벌이 두려워 억지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된 삶으로 ‘스스로’ 계의 정신으로 율을 지키라는 의미에서 계라고 번역한 것이다.





    대승의 독자적인 계율, 보살계



    지금까지 살펴본 계는 모두 소승계로 자신의 신분에 어울리는 계를 받아야 한다. 출가수행자가 지켜야 할 계가 있고, 재가불자가 지켜야 할 계가 따로 있다. 또한 출가수행자라도 비구니가 비구의 계를 받지 못한다. 반면 보살계는 대승계로 출재가나 남녀노소의 구분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계이다. 우리나라에서 재가불자는 보살계를 받고자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또한 스님들은 『범망경』에 의해 보살계를 받고 다시 『사분율』에 의해 구족계를 받는다.

    이렇게 소승의 계를 받고 나서 다시 대승의 보살계를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소승계에는 반야와 공에 대한 가르침이나 중생구제의 원력이 부족하고, 나쁜 짓을 하지 말라는 지악문(至惡門)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참다운 보살의 행에는 좋은 일을 실천하는 것, 즉 작선문(作善門)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예로부터 덕 높은 스님들은 출가자도 반드시 보살계를 수지하도록 하였다. 그러한 전통이 이어져 현재에도 수많은 불자들이 보살계를 받아 지니기를 거듭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보살계는 보리심을 일으킨 대승보살이 수지하는 심지계(心地戒)이다. 보살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중생을 말한다. 또한 위로는 부처님의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相求菩提] 아래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는[下化衆生] 사람을 말한다. 보살계를 받으려는 사람은 먼저 보살의 마음을 내어야 한다. 보살의 마음은 바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보살계 수계식에서도 먼저 “보리심을 발하였는가?” 하고 묻고, “보리심을 발하였습니다.”라는 대답을 받은 다음에 수계식을 진행하고 있다.





    ,b>신라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보살계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범망경(梵網經)』에 의거해서 보살계를 받는다. 『범망경』은 완본은 유실되고 그 일부인 『범망경 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십권(梵網經盧舍那佛說菩薩心地戒品第十卷)』만 전해지고 있다. 이것을 구마라집이 상 · 하 두 권으로 번역하였는데, 완본 『범망경』 가운데 대승보살의 수행 계위와 보살계에 관한 품만 따로 떼어서 별도의 경을 이룬 것이다. 상권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촉으로 노사나불이 보살의 심지(心地)에 대해 설하고, 하권에서는 보살이 지켜야 할 계율로 10중대계[十重大戒]와 48경구계[四十八輕垢戒]를 설하였다. 이 계율은 단순한 계율이 아니라 대승의 보살정신을 계율로 설해 놓은 것이다. 하권만 따로 뽑아서 『보살계본』이라고 부르며,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자장 율사가 계를 전한 후 신라시대부터 이 『보살계본』에 의거하여 보살계를 수계하여 왔다.





    정통 계맥을 계승하고 있는 중산 혜남 스님의 명쾌한 가르침



    자장 율사는 신라의 국통으로 통도사를 창건하고 금강계단을 세워 전국의 승려를 득도시키고 보름마다 포살법회를 실천하여 신라불교의 기틀을 잡은 분이다. 자장 율사가 창건한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金剛戒壇)이 있는 불지종찰(佛之宗刹)이며, 한국불교 계율의 중심지이다. 천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자장 율사의 지계 정신은 여전히 통도사에서 유유히 계승되고 있다.

    이곳 통도사 영축율원에서 자장 율사 때부터 설해진 사분율과 범망경 보살계에 대한 연구가 전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통도사 영축총림의 전계사이자, 영축율원의 율주인 중산 혜남 스님이 계신다.

    스님은 한국불교 정통 계맥과 지계 정신을 더욱 부흥시키기 위해 정진하며, 엄격한 계율의 정신을 한 치 어그러짐 없이 전하고 있다. 중산 혜남 스님은 보살계를 수계하는 불자들을 위해 보살계의 참뜻과 10중대계 및 48경구계의 계목을 바르게 설명하는 책을 이번에 발간하게 되었다.

    당나라의 현수법장 스님이 지은 『범망경보살계본소(梵網經菩薩戒本疏)』와 신라의 태현(太賢) 스님이 지은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 등 옛 스님들의 여러 주석서와 현대 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우리에게 보살계는 왜 받아야 하고, 어떻게 지녀야 하는지, 각 계목의 바른 뜻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고 명쾌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들은 소승의 율장과 『범망경』에서 말하는 보살계가 어떻게 다른지, 왜 보살계를 받아야 하고 그 내용이 어떠한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참된 보살의 실천행을 바르게 알고 더욱 열심히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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