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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프로이트의 환자들

프로이트의 환자들
  • 저자김서영
  • 출판사프로네시스
  • 출판년2012-08-2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07-27)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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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론 벗은 프로이트, 그 맨얼굴과 만나다



    프로이트 정신분석은 많은 사람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근, 리비도, 성 이론 등과 동의어로 여겨진다. 인간 정신에 대한 이 같은 대범한 이론은 정신분석에 대한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이론을 신화 속 오이디푸스 이야기를 읽듯 그저 한 편의 소설처럼 받아들인다. 이런 생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믿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수많은 분석 사례를 만나보기 전에는 말이다.

    프로이트는 주일을 제외하고 52년 동안 하루 열 시간씩 환자들을 분석하고 방대한 저술을 남긴 지독한 일벌레였다. 프로이트 전집을 모두 읽어본 사람이라면 충실하고 치밀한 ‘케이스 스터디’에 경악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공자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책이 프로이트 전집이다. 8,000페이지(영어판 전집 기준)에 달하는 분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론의 옷을 벗은 프로이트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이론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접근할 때 실천적 학문으로서의 정신분석의 가치는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150가지 사례로 읽는 프로이트 전집



    프로이트가 분석한 사례만을 모은 책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작업이다. 물론 사례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는 않았다. 저자는 각 사례에서 환자를 괴롭힌 증상을 그들의 목소리로 재구성한 후 이 증상을 해결하는 프로이트의 분석 과정을 흥미롭게 정리하고 있다. 한 편의 탐정소설처럼 환자의 이야기 속 아주 작은 단서에서 문제의 열쇠를 찾아내는 프로이트의 분석 방식은 자신을 괴롭히는 과거와의 진솔한 대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무의식은 의식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식이 행복과 사랑과 기쁨을 이야기할 때 무의식은 그 반대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무의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프로이트는 육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말실수나 농담, 꿈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는 무의식을 읽어내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줬다. 정신분석이 진료실에서 나와 거리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백만 인을 위한 정신분석이 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사 프로이트의 환자들



    해부병리학과 신경학을 전공하던 프로이트가 어떻게 인간 정신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여기에는 친구 브로이어의 환자였던 안나 O의 사례(p.265)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스물한 살의 안나 O는 심한 신경성 기침과 두통, 환각 등의 증상으로 브로이어를 방문한 환자였다. 브로이어는 당시 정신질환 치료에 이용됐던 최면요법으로 그녀를 치료했는데 후에 증상을 말로 풀어낼 때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통찰을 얻게 된다. 안나 O의 흥미진진한 사례를 본 프로이트는 정신병리학과 신경증 연구를 위해 당시 히스테리 연구의 선구자였던 샤르코를 사사하고 마침내 빈에 신경증 치료를 위한 진료실을 열었다.

    프로이트가 아픈 사람을 치료했던 의사라는 사실은 종종 간과된다. 마찬가지로 엘리자베스, 도라, 한스, 에미, 로잘리아 등 수많은 환자들이 그의 진료실을 나서며 새로운 인생을 살았던 사실에 주목한 사람도 별로 없다. 정신분석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 인간이 겪는 정신적 고통에서 그를 해방하는 것이다. 프로이트 이러한 목표에 충실한 의사였다. 보다 보편적인 이론을 만들기 위한 프로이트의 노력이 그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통해 새롭게 평가받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문 내용



    이 책은 전체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와 3부에서는 각 주제별로 프로이트가 분석한 사례들을 모았고 2부는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융과 라캉의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1부 프로이트의 사례들Ⅰ: 백만 인을 위한 정신분석」에서는 사랑이나 질투, 가족 간의 문제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 사례들을 모았다 저자는 본격적인 사례 소개에 앞서 정신분석에 대한 이해를 돕는 사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환자가 보이는 증상의 원인을 모두 성적인 것으로 간주한 사이비 정신분석의를 향한 프로이트의 일갈은 프로이트 정신분석이 지향하는 지점을 잘 보여준다.(p.38) 이외에도 1부 마지막에서는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텔레파시나 예언, 예지몽에 대한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p.150)



    「2부 전형적 프로이트를 넘어서」에서는 ??프로이트를 떠나는 융??과 ??프로이트로 돌아가는 라캉??을 통해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재조명했다. “리턴 투 프로이트”를 외치며 프로이트의 딸 안나를 위시한 자아심리학자들을 공격한 라캉은 프로이트 정신분석 진정한 가치를 무의식에서 찾았다.(p.192) 또한 프로이트의 이론을 구조적 차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범성욕주의??를 비난하며 프로이트를 떠난 융은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서는 집단적 무의식의 영역을 제안하며 분석심리학을 만들었다. 정신분석과 분석심리학은 종종 물과 기름에 비유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들의 저서에서 상이한 시각만큼이나 공통 관심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치밀한 단어 연구와 신화에 대한 관심. 방대한 분량의 자료 연구 등이 그렇다. 저자는 두 개의 정육면체가 동일한 공간에 나타나는 넥커 큐브에 빗대(p.248)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의 공존을 모색한다.



    「3부 프로이트의 사례들Ⅱ: 프로이트 다시 읽기」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일별할 수 있는 사례들을 모았다. 정신분석이 체계화되기까지 거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프로이트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자신을 지지했던 친구 플리스를 옹호하기 위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린 실수를 냉철한 자기분석으로 해석한 프로이트스러움이 그 대답이 될 것이다.(p.274) 이외에도 프로이트가 왜 그렇게 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과 프로이트의 자기분석 사례, 히스테리, 강박증, 정신병과 공포증에 대한 가장 유명한 4개의 사례 등이 3부에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프로이트 전집 내용을 한번에 볼 수 있는 ‘프로이트 전집 기행’(p.445)을 만나볼 수 있다. 시대 순으로 배열된 영어판 프로이트 전집 스물네 권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 저자는 이를 통해 프로이트 사상이 변해가는 과정과 주요 개념의 등장한 배경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한국어판, 영어판, 독어판 프로이트 전집을 비교해 각 판본의 구성과 수록 논문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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